이 기사는 국립희리산해송자연휴양림 양인식 숲해설가님의 게재 허가를 받았습니다.

서천 국립희리산해송자연휴양림에서는 ‘마을 수호신 만들기’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이번 취재는 충남 환경교육 프로그램 정보지를 통해 알게 되어 신청하였다. 충남 환경교육 프로그램 정보지는 2015년부터 매년 발간 중에 있는 정보지이다. 충청남도 내 환경교육 기관, 단체들의 우수 환경교육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환경교육 수요자와 공급자를 연결해 지역 환경보전과 도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정보지는 충남환경교육센터 홈페이지 참고자료 항목에서 다운받을 수 있다.

‘마을수호신 만들기’ 프로그램은 주요 수종인 해송을 이용해 미니 장승을 만들어보며 전통문화를 체험해볼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이다. 휴양림의 생태적 환경과 전통문화를 연계하여 절기에 따른 생태변화를 알아보고, 자연물을 활용한 미니 장승을 만들어볼 수 있다.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는 산림복합체험센터도 자연에 둘러싸여 있지만, 센터 내에 만들어진 다양한 목공예 또한 모두 자연의 재료로 만들어졌다. 장승을 만들 재료는 센터 내에서 모두 준비해주신다. 준비된 재료를 이용해 장승 고유의 멋과 만드는 이의 취향을 담아 아름다운 장승을 만들어낼 수 있다.

아름다움의 재료는 생각보다 가까이에 있었다. 길목을 지키는 나무로만 보았지만, 장승의 몸통이 되어주었다. 입안에 들어갈 맛있는 콩으로만 보았지만, 장승의 까만 눈동자가 되어주었다. 또 아무 쓸모 없는 떨어진 나뭇가지로 보았지만, 장승의 눈썹과 비녀가 되어주었다.

이러한 사실을 알려주신 분이 있다. 그분이 산행을 하던 중, 사람들이 자꾸만 차고 가는 버려진 나무가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그의 눈에는 그것이 버려진 나무가 아니라, 귀가 오뚝한 사슴으로 보였다. 그리곤 그 나무를 가져와 사슴의 생을 불어 넣어주었다. 그분은 양인식 숲해설가이다.

다음은 직접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계신 양인식 숲해설사님과의 일문일답이다.

‘마을 수호신 만들기’ 프로그램을 진행하시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우리의 소중한 전통문화가 계속 이어지고 기억되길 바라는 마음에서죠. 희리산에서는 우리의 전통문화가 깃든 장승을 만들어서 학생과 어린이들이 우리 전통문화의 가치를 몸소 느껴볼 수 있게 만든 프로그램이에요. 장승을 만들어보는 것 외에도 우리의 전통문화를 느낄 수 있는 다양한 목공예 체험을 운영하고 있어요.

학생들에게 장승을 직접 본 적이 있냐고 물어보면, 대다수의 학생들이 공원에서 조형물로는 봤어도 마을에서 본 적은 없다고 하더라고요. ‘마을 수호신 만들기’와 같은 교육을 통해 우리의 풍습, 선조들의 지혜로움이 계속해서 이어지고 발전될 수 있다고 믿어요.

이 프로그램을 진행하시면서 특별히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부분이 있다면

장승을 만들어보는 것 자체도 중요하지만, 만들어보는 과정에서 옛것에 흐르는 선조들의 지혜로움을 느끼고 가시기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이 프로그램이 다른 환경 교육 프로그램과 차별화되는 점은 무엇인가요?

차별화되는 점이라면 친환경성이에요. 장승을 만드는 재료 자체도 친환경적이지만, 재료를 구하는 과정도 친환경적으로 진행되고 있거든요. 장승을 만드는 주재료로는 때죽나무, 솔방울 등 모두 자연에서 나온 재료들이에요. 모두 사람에게 이로운 재료들이죠. 또 나무를 산에서 베어오지 않고, 때죽나무 간벌목을 이용하고 있어요. 자연에게도 좋고, 사람에게도 좋고, 일석이조 아닌가요? (웃음)

앞으로 이곳에 방문하고자 하는 분들께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이런 프로그램이 만들어진 목적을 기억해주셨으면 좋겠어요. 환경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시키고, 자라나는 어린이들이 옛것을 오래도록 기억하며 전통 풍습을 이어나가고자 하는 의미를요.

코로나 감염 상황이 감소세에 접어들고 있는 요즘, 떨어지는 기온과는 달리 여행과 체험에 대한 수요는 높아지고 있다. 올가을, ‘마을수호신 만들기’ 프로그램을 체험해보는 것은 어떨까? 혼자서도, 가족과 함께해도 좋다. 자연을 벗 삼아 몸과 마음을 치유하고, 우리 전통문화의 아름다움도 느껴보는 유익한 시간이 될 것이다.

‘마을 수호신 만들기’ 프로그램은 ‘충남 서천군 종천면 희리산길 206’ 국립희리산해송자연휴양림 내 산림복합체험센터에서 운영되고 있다. 방문 2주 전에 전화로 예약하여 체험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산림청 국립희리산해송자연휴양림 홈페이지 및 국립희리산해송자연휴양림 ☎041(953)2230으로 문의하면 된다.

이번에 취재한 ‘마을 수호신 만들기 프로그램’은 충남 환경교육 프로그램 정보지를 통해 알게 되어 신청하였다. 충남 환경교육 프로그램 정보지는 2015년부터 매년 발간 중에 있는 정보지이다. 충청남도 내 환경교육 기관, 단체들의 우수 환경교육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환경교육 수요자와 공급자를 연결해 지역 환경보전과 도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정보지는 ‘충남환경교육센터 홈페이지-자료실-참고자료‘에서 다운받을 수 있다.

 ※ 이 글은 충청남도환경교육센터 소셜기자단 한재원님의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