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에서는 2018년부터 환경교육에 관심이 있는 마을 주민과 환경단체를 충남 환경교육 시범마을로 선정하여 지원하고 있다. 환경보전의식 역량을 함양하고 환경적 행동 실천을 통해 지역 환경교육에 이바지하고 있으며, 도에서 이를 통해 도민들의 환경보전 인식이 크게 개선되었다고 밝힌 바 있다. 공주, 아산, 예산, 천안 등 충남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으며 각 프로그램 내용은 상이하게 진행되고 있다. 그 중 천안 마음안생활환경연구소(자연마주)에서 환경부와 충청남도의 지원을 받아 진행하는 ‘숲에서 자라는 아이들’을 소개시켜드리고자 한다.
‘숲에서 자라는 아이들’ 프로그램은 일봉산 생태도감 제작을 최종 활동 목표로 하여 9월 3일부터 11월 5일까지 토요일마다 8회차로 진행된다. 숲밧줄 탐험대, 자연에서 만나는 오감체험, 숲 속은 우리들의 놀이터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되는 ‘숲에서 자라는 아이들’은 천안 일봉산민간공원 개발 본격화로 사라져 가는 일봉산 숲의 생태를 알고, 숲의 소중함을 알리며 환경활동 교육을 통해 숲의 중요성을 일깨워준다. 지속가능한 환경보전을 위한 태도 변화를 도모하는 것에 목적을 두고 있는 것이다. 초등학교 3학년~6학년이라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으며, 선착순으로 총 15명의 모집인원과 함께한다.
‘숲에서 자라는 아이들’ 안내 현수막이다.
8회차 중 3회차에 방문하여 취재를 진행하였다. 일봉산 앞 아파트 정자에 학생들이 하나둘 모여 참여 준비를 한다. 1회차에 만든 피리 나무 이름표와 루페를 목에 걸고 옹기종기 정자에 앉아 산으로 떠날 채비를 마친다.
각자의 피리 나무 이름표와 루페, 간식을 챙기는 모습이다.
산으로 출발하기 전, 지난 회차에서 한 활동과 얻은 것에 대해 얘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해를 닮은 모양인 일봉산의 어원부터 생태 관찰 및 보호 취지 등 우리가 모인 이유를 떠올리며 분위기를 형성한다. 「나무 하나에」 구연 동화를 통해 나무 속 생물을 추측하고, 생태감수성을 기르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나 수피에 대한 수업 진행 방향을 인지시키고, 심재와 변재 그리고 나이테와 같은 목본 관련 지식들을 현장에서 적용시킬 수 있도록 교육하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참여형 구연동화 수업이 진행되고 있다.
숲을 가는 길에서도 학생들이 저번 회차에서 학습한 호랑 거미, 무당 거미 등 다양한 생물들에 호기심을 가지고 다가가는 모습이 포착되었다. 학생들의 참여도와 관심도가 상당히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호랑 거미를 발견하고 탐구하는 모습이다.
루페를 이용해 식물을 관찰하고 사진을 찍어 마지막에 완성될 일봉산 생태도감의 자료를 모은다.
루페와 휴대폰을 이용해 식물을 눈에 담는다.
수피를 직접 만져보며 아까시 나무와 교감해본다. 나무의 특징을 관찰하고 풀내음을 맡아보며 오감을 이용해 나무를 식별할 수 있는 힘을 기른다. 잠깐 멈추어 박수를 통한 마음 기르기와 전인교육을 통해 산의 소리에도 귀기울여보는 시간이었다.
아까시 나무의 수피를 직접 만져보고, 루페로 관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