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선선해지기 시작한 요즘, 산책이 더 즐거워졌다. 사람들도 이젠 막연히 무더위를 피하고자 하지 않고 거리를 둘러보며 눈으로도 산책을 곱씹는다. 특별한 산책을 하고 싶은 날, 다양한 식목들과 동물들이 함께하는 곳에서 걷는 것은 어떠할까? 자연의 신비와 소중함을 일깨워 주는 곳, 세종시 금남면에 위치한 금강자연휴양림에서 풀내음과 함께하는 산책 코스를 소개하고자 한다.
충청남도산림자원연구소의 충청남도금강수목원 팻말이다.
금강자연휴양림은 충남의 명산인 계룡산 줄기의 한쪽 자락에 위치하여 울창한 산세를 자랑하고, 금강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명소에 자리하고 있다. 이용객들에게 쾌적한 쉼터를 제공하고 자연학습교육과 산림휴양문화 창달을 위해 숲속의 집, 야영장, 물놀이장, 잔디광장, 동물 마을 등 다양한 시설을 고루 갖추고 있다. 금강수목원은 산림생물종에 대한 수집, 학술연구 등의 공간으로 100여만 본 이상의 유전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목공체험과 숲해설, 산림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으며, 단순 관람의 경우 9시부터 하절기엔 18시, 동절기엔 17시까지 관람가능하다. 매표는 마감시간의 한 시간 전까지 가능하다.
금강자연휴양림의 면적이 매우 넓어 모두 방문하기에는 당일은 짧기 때문에 이를 목표로 하는 분들에겐 숙박 시설을 예약하기를 추천한다. 자세한 예약 방법은 해당 누리집(http://keumkang.chungnam.go.kr/)이나 전화(041-635-7400,7401)를 통해 참고하시길 바란다. 본 기사는 방문 금강자연휴양림 방문 당일 근무 직원으로부터 안내받은 코스를 글로 옮긴 것이다. 해당 코스는 금강자연휴양림을 처음 방문해 당일 여행으로 즐기고자 하는 분께 적합하다고 한다.
시설 안내도를 이용해 코스를 추천해주시는 직원분의 모습이다.
우선 매표소에서 입장료와 주차료를 선결제한 후 입장가능하다. 충남도민은 입장료가 무료이며, 자세한 입장료와 주차료는 누리집을 참고하시길 바란다.
무인 매표소이다.
매표소를 지나면 바로 오른쪽에 금강숲무장애나눔길이 보인다. 무장애나눔길이란 노약자, 장애인, 임산부, 어린이 등 교통약자도 편하고 안전하게 산책을 즐길 수 있도록 만들어 놓은 길이다. 국민 모두가 산림복지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안전하게 산책길이 마련되어있다.
금강숲무장애나눔길의 입구이다.
금강숲무장애나눔길의 입구를 지나 왼쪽에는 큰 유리 돔 형태의 열대온실이 보인다. 열대온실은 기후에 관계없이 자동으로 온도조절 등이 되어 식물이 연중 생육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 특징이다. 생육적온은 15℃∼25℃로, 실제 열대온실에 방문했을 때 적당한 온도 덕에 더 오래 머물며 관찰할 수 있었다. 총 1685㎡ (510평)의 면적에 역사식물, 문화식물, 다육식물, 과실식물 등 주제별로 구성하여 관람객들이 식물들을 이해하고 재미있게 관람할 수 있도록 조성되어있다.
온실 안내판과 열대온실 내부이다.
다육식물원의 모습이다.
열대온실에서 산림박물관을 가는 언덕에는 장미원이 위치한다. 전문 전시원 중 하나로, 148종의 장미들이 화려한 색상과 아름다운 꽃모양을 뽐낸다. 장미 개화 시기에 가면 더 아름다운 풍경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이외에도 철쭉원, 매화원, 단풍나무원 등 19개의 전문 전시원이 위치해있으니 여행 시간이 될 때 방문해보길 추천한다.
열대온실 출구와 산림박물관으로 가는 언덕의 모습이다.
장미원의 모습이다.
장미원을 지나 산림박물관 건물 입구에 다다르면 앞에 펼쳐진 드넓은 잔디밭이 속을 시원하게 해준다. 소중한 산림사료의 영구적인 보존과 전시를 목표로 사람과 숲이 어우러져 함께 살아가는 산림문화 학습교육의 장인 산림박물관은, 국립산림박물관에 이어 지방에서는 최초로 개관하였다. 충남의 대표 산림자원부터 목재의 다양한 활용까지 산림을 이해할 수 있도록 조성되었으며 이에 맞추어 건물의 외부와 내부는 백제를 비롯한 한국전통목조건물 양식을 최대한 반영하였다.
산림박물관의 외경과 각 전시실의 주제이다.
산림박물관은 5개의 전시실에 67항목 5천 5백여 점을 전시하고 있다.
제1전시실과 제2전시실은 1층에, 이외의 3개의 전시실은 2층에 위치해있다. 방문 당시 2층 내부 공사가 진행 중이어서 1충의 제1전시실과 제2전시실에 방문했다.
제1전시실의 테마는 ‘숲에서 충남을 보다’이다. 충남의 대표적인 산림자원을 소개하는 전시실로 충남의 숲길, 천연기념물 노거수, 안면송 등이 전시되어있다. 특히 전시실을 들어서면 가장 눈에 띄는 천연기념물 제365호 금산보석사 은행나무 모형은 그 웅장함과 사실감에 감탄을 자아낼 수밖에 없는 존재감을 드러낸다.
제1전시실의 안내판과 천연기념물 제365호 금산보석사 은행나무 모형이다.
제2전시실의 테마는 ‘아름다움의 출발점’이다. 태초의 생물이 진화되어가는 과정부터 생명의 뿌리와 생태계의 순환이 공간에 조화되도록 연출되어져 있으며, 한국산림 및 버섯, 곤충 등의 다양한 생태계가 흥미롭게 전시되어있다.
제2전시실의 안내판과 내부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