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의 곳곳에 위치한 개발 본격화의 흔적들을 본 학생들은 제각각의 생각과 함께 생태도감을 어떻게 꾸려나갈지 구상한다.
일봉산 개발 관련 현수막과 잘려진 나무들의 모습이다.
학생들의 산행길은 알찬 놀이들로 즐겁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부터 가위바위보를 통해 계단을 오르는 놀이까지 자칫 늘어질 수 있는 프로그램 분위기의 공백을 해소하며 협동심까지 기를 수 있는 모습을 보였다.
학생들의 즐거운 산행길이다.
숲에 들어와서도 마찬가지로 일봉산 생태를 관찰하고 탐구하는 모습이다. 학생들의 열띤 질문 세례에 나도 몰랐던 다양한 생물들을 많이 접해보며 환경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기를 수 있는 역량과 현장에서 진행하는 참여형 수업의 장점을 다시금 느낄 수 있었다.
산행길 중간중간 보이는 특징적인 생물을 관찰하는 모습이다.
정상에 다다르기 전 운동기구가 있는 곳에 멈추어 다양한 나무의 수피를 만져보고 특징들을 관찰한 후 안대로 눈을 가리고 수피를 통해 나무를 맞히는 놀이를 진행했다. 자연스레 나무와 친숙해진 학생들은 승부욕에 덧대어 더 열정적인 태도로 프로그램에 몰입하는 모습을 보였다.
눈을 가리고 수피를 통해 나무를 맞히는 놀이가 진행 중이다.
산의 정상에 위치한 정자에서 다같이 둘러앉아 눈을 감고 산과 관련된 글을 들으며 기분을 환기시킨다. 오늘의 활동을 돌아보고 산과의 마지막 교감을 마친 후 다시 역동적인 공놀이를 통해 분위기를 전환시켜본다. 이 공놀이는 감상평 발표의 순서를 정하기 위함이다.
일봉산 정상에서 명상하는 모습과 공 튀기기 놀이를 하는 모습이다.
학생들이 돌아가며 각자의 소감을 말한다. 협동심에 관한 소감이 가장 많은 걸 확인할 수 있었고, 그것에는 산도 포함되어있었다. 학생들은 산과의 교감을 통해 일봉산과 자신에게 주어진 환경의 연결고리를 찾은 듯했다. 또, 나무 종류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졌다고 많은 학생들이 말했다. 수피 등 특징적인 것을 오감을 통해 표현할 수 있고 이를 이용해 식별해낼 수 있게된 것이다. 더불어 다양한 생물에 대한 이해로 풍부해진 생태 감수성을 엿볼 수 있었다.
돌아가며 소감을 발표하는 학생들의 모습이다.
도시공원 일몰제와 관련되어 다양한 영역의 이유가 맞물린 일봉산의 개발 본격화에 있어서 ‘숲에서 자라는 아이들’은 환경교육적으로 학생들의 관점을 풀어주고, 또 직접 일봉산과 교감하는 활동을 해보며 자신의 생각을 톺아보고 견고히 하는 과정을 경험하게 해준다. 충남 환경교육 시범마을 취재를 통해 나에게 생소했던 천안의 지역 환경문제를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를 얻었고, 또다른 배움을 얻어 교육의 힘을 느낄 수 있었던 9월의 취재였다.
※ 이 글은 충청남도환경교육센터 소셜기자단 송다은님의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