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 가뭄, 폭염, 기온 등, 다양한 현상들이 나타나기 시작했고 이는 올해 수도권과 전남지방과 같이 지역마다 다르게 나타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리 크지 않은 우리나라 내에서도 지역의 특징, 문화, 인구 등에 따라 지역별로 세분화되어 나타난다.
한반도의 8개의 도(道) 중에서 남한의 중심에 위치한 충청남도는 한 면은 바다 다른 면은 수도권, 전북, 충북지역과 맞닿아 있어 다양한 환경을 접하고 있다. 또한 해발 100m 이하의 면적이 전체 면적의 60% 이상을 차지하여 농축산업 가구가 많고, 당진, 태안, 서천 등 충남지역에는 많은 석탄화력발전소가 존재해, 우리나라 온실가스 배출량 1위를 차지했다.
그렇지만 충남은 환경에 대한 관심과 지속가능한 사회를 실현하기 위해 석탄화력발전소 완전 폐지를 목표로 2045년 탄소중립 선언을 하며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탄소중립을 이루어내고, 친환경으로의 전환을 계획하고 있는 곳이다.
온실가스 배출량 1위이지만, 2045 탄소중립을 선언한 충남은 그간 어떠한 기후 변화를 겪었고, 어떠한 계획을 앞두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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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란?
충남의 기후변화를 이야기하기 앞서 기후변화가 무엇인지 정확하게 짚고 넘어가야 한다.
기후변화란 넓은 의미로는 오랜 기간동안 지속된 전지구적 기후의 변동을 의미한다. 하지만 우리가 주목하고 있는 문제는 ‘자연적으로’ 발생한 기후변화가 아니다. 산업혁명 이후 급격하게 배출된 온실가스와 무역, 개발 등 인간의 활동으로 인한 기후변화 현상에 주목해야한다.
IPCC 기후변화 평가보고서(3차, 2001)에 따르면 기후변화가 자연적 요인이 아닌 인간이 만든 공해물질 때문에 일어나고 있으며, 오염물질이 현재와 같은 추세로 배출되면서 금세기에는 지난 1만 년 동안 겪었던 것보다 더 심각한 기후변화를 겪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고, 2007년 제 4차 보고서에서는 인류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어떠한 노력도 기울이지 않을 경우 막대한 환경적·경제적 피해가 예상된다고 명시했다.
(*출처 : 네이버 시사상식사전 ‘IPCC 기후변화 평가보고서’)
인간이 기후에 큰 영향을 주고 급격한 변화를 일으킨다는 연구 결과는 이미 많이 알려져 있고, 잘 설명되어 있는 글이 많기에 만약 자세하게 알고 싶다면 다른 자료(http://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215461 등)를 참고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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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의 기후변화
기후 변화를 나타내는 요인은 이산화탄소, 해수 온도, 기온상승, 이상기후발생빈도, 등 다양하지만 그 중 대표적인 대기조성과 기상현상, 해양(해수면높이)을 중심으로 알아보았다.
-대기조성
대기는 지구를 둘러싸고 있는 기체를 말한다. 지구에 사는 생물들은 공기와 직접적으로 상호작용하여 에너지를 얻고, 오존층은 강력한 태양 에너지를 우리가 사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종합 기후변화감시정보 누리집(http://www.climate.go.kr/home/09_monitoring/main)에 게시된 자료 중 충남 서산에 위치한 안면도 기후변화감시소에서 측정한 값을 참고하였다.
·이산화탄소
안면도 기후변화감시소에서 측정한 이산화탄소 발생량
*출처 : 종합 기후변화감시정보 누리집
이산화탄소는 석탄, 석유와 같이 화석연료를 태울 때 주로 발생하고, 자동차 등의 교통수단, 자연에서 나온 잔존물의 부패에서 배출되기도 한다. 대기 중에 이산화탄소가 배출되면 최대 200년까지 머무르며 1997년 국제기후협약에서(도쿄의정서) 규제대상물질로 선정하였음에도 평균 농도는 꾸준히 증가하는 것으로 관측된다. 이산화탄소의 농도 증가는 온실효과를 일으켜 지구의 온도를 올리는 것 외에도 해양 산성화를 야기하는 등 생태계 전반에 다양한 영향을 준다.
충남의 이산화탄소 연평균농도를 보면 측정하기 시작한 1999년부터 전지구 연평균농도 369.2ppm보다 높은 368.2ppm이었고, 계속 꾸준히 증가하여 2020년에는 전지구 연평균농도 413.2ppm보다 높은 420.4ppm을 기록하며 그 격차가 더 넓어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우리나라 다른 지역인 고산과 울릉도에서 측정한 값과 비교했을 때도 더 높은 수치를 보였다.
·메탄
안면도 기후변화감시소에서 측정한 메탄 발생량.
*출처 : 종합 기후변화감시정보 누리집
메탄은 자연적으로는 습지화 해양 등에서 배출되지만, 농축산업, 천연가스 연소, 폐기물 매립 등에서 발생하는 양이 증가하고 있다. 우리나라 메탄 배출은 2018년 기준 벼농사가 전체의 22.5%, 축산업에서의 가축 장내발효에 의한 메탄가스이 16.1%를 차지하였다.
이산화탄소 다음으로 중요한 온실가스 중 하나로 대기 중에 약 0.00018%로 아주 작은 양을 차지하고 있지만, 전제 온실효과의 약 1/6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2003년 ~ 2005년, 2008년 등 중간중간 감소한 구간이 존재하긴 하지만 꾸준히 증가하여 2021년에는 1999년 1,861ppb에서 약 150ppb정도 증가한 2,005ppb를 기록했다.
·아산화질소
안면도 기후변화감시소에서 측정한 아산화질소 발생량.
*출처 : 종합 기후변화감시정보 누리집
아산화질소는 이산화탄소의 약 300배에 달하는 온실효과를 내는 물질로 식물, 토양 등에서 자연적으로 발생한다. 하지만 아산화질소는 인위적인 배출량이 총 배출량의 43%로 자연발생량과 거의 비슷한데 이는 교통수단이나 산업 등에서 배출된 것들이 농업에서 질산염 비료의 분해를 통해 대기로 들어가는 등 농업(인공 비료)이 큰 이유를 차지한다.
인구수는 증가하고, 농업은 발달하고 거대해지는 것과 비례하여 전지구적인 이산화탄소 농도는 계속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는데, 충남도 마찬가지로 계속 증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기상
우리는 점점 ‘역대 최고(혹은 최저)치’라는 단어에 익숙해져가는 듯 하다. 저번에는 역대 기온 최고치, 이번에는 역대 장마일수 최고치. 이제는 다음에 강수량 최저치라는 말이 나와도 처음에 느꼈던 그 충격과 걱정은 남아있지 않다. 하지만 이는 절대 가벼이 여길 수 없는 문제이다. 기후가 점점 극으로 치닫고 있고, 우리가 지금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세상을 만나게 될 것이다.
충남의 날씨는 어떻게 변하고 있을까? 종합 기후변화감시정보 누리집과 기상청 기상자료개방포털(https://data.kma.go.kr/cmmn/main.do)의 자료를 참고하여 조사해 보았다.
·폭염일수
ㄴ기상자료개방포털에 게재된 충남 지역(금산, 서산, 보령, 천안, 부여, 홍성) 폭염일수.
폭염일수는 하루 최고기온이 33℃ 이상인 날의 수를 의미한다.
·열대야일수
ㄴ기상자료개방포털에 게재된 충남 지역(금산, 서산, 보령, 천안, 부여, 홍성) 열대야일수.
열대야일수는 밤(당일 18:01 ~ 익일 09:00시까지) 최저기온이 25 ℃ 이상인 날로 정의한다.
·기온
ㄴ종합 기후변화감시정보 누리집에 게재된 충남 지역(서산, 보령, 천안, 부여) 온도 변화.
앞서 이야기한 대기 중 이산화탄소, 메탄가스, 아산화질소 등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증가하며, 전지구적으로 기온이 증가하고 있다. 충남 또한 증가와 감소를 반복하며 변화가 나타나지만, 전체적으로 증가 폭을 보이며 측정 시작한 73년부터 2021년까지 1.2도 가량 증가했다.
-해양
바다는 지구 전체 액체 중에 97%를 차지하고, 지구 표면의 70%를 덮고 있다. 그만큼 바다에는 많은 생물들이 다양한 생태계를 이루고 있다. 인간을 포함한 여러 동물의 식(食)을 제공해주는 것 뿐만 아니라 조류와 식물성 플랑크톤이 지구 전체 산소의 70%를 생산해 지구의 허파 역할을 한다. 그렇기에 이러한 바다의 변화는 단순히 온도가 조금 따뜻해지거나, 그 양이 변화하는 것을 넘어 전지구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해양과 관련된 자료는 ‘바다누리 해양정보 시스템’ 누리집(http://www.khoa.go.kr/oceangrid/khoa/intro.do)에 올라온 자료를 참고하였다.
·해수면 높이
ㄴ바다누리 해양정보 시스템 누리집에 올라온 충남 동해안(대산, 보령, 안흥) 해수면높이 변화.
지구 온난화 영향으로 해수의 열팽창과 빙하가 녹으며 해수면이 상승하게 되는데, 이는 저지대 지역에 큰 영향을 끼친다. 1880년 해수면 높이를 0.0cm를 기준으로 보았을 때 전지구적 연평균 해수면높이 편차는 점차 상승하여 2019년 1880년 대비 24.08cm 증가하였다고 한다. 충남 동해안의 해수면높이도 관측을 시작한 이래로 계속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기온 1,2도, 해수면 20cm, 온실가스 2~3% 증가. 기껏해봐야 5%도 되지 않는 변화라고 느껴지겠지만, 이는 절대 무시할 수 없는 수치이다. 인간의 체온도 36.5도에서 1~2도만 올라도 정신이 혼미하고,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르는 것처럼, 지구도 마찬가지이다.
※ 이 글은 충청남도환경교육센터 소셜기자단 이서빈님의 글입니다.